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혹시 물건을 살 때, ‘버릴 순간’을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친환경 소비가 떠오르고 있는데요. 친환경 소비는 소비의 절대적인 양을 줄이는 것으로 절약의 생활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만약 소비를 꼭 해야 하는 경우에는 어떨까요? 품질이나 가격뿐 아니라 환경도 고려해 제품을 구매해야 하죠. 소비할 때, 지구 환경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친환경 소비가 완전히 이뤄지려면 제품을 제대로 버리는 것까지 제대로 진행되어야 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라벨'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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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들은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지속 가능한 포장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포장을 줄이는 등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고려하는 것이죠. 이런 움직임 중 하나로 ‘무라벨’ 제품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무라벨 생수가 있는데요. 지난 2020년 한 기업에서는 라벨 없는 생수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닐을 없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다는 의도였는데요. 당시에는 익숙하지 않은 포장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무라벨 생수 제품을 선호했고, 현재는 전체 생수 시장의 3~40%가 무라벨 생수라고 합니다. 이 같은 무라벨 제품은 환경을 생각하는 것으로 소비 트랜드가 변화하면서,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투명페트병·폐비닐 별도 분리배출제도
소비자가 무라벨 제품을 선호하기 시작한 중심에는 ‘투명페트병·폐비닐 별도 분리배출제도’가 있습니다. 2020년 12월부터 전면 시행된 해당 제도는 재활용품 배출 시 ‘폐비닐’과 ‘음료ㆍ생수투명 폐페트병’을 다른 재활용품과 별도로 분리해 버리는 ‘분리배출제’입니다. 분리배출 의무화 조치는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 시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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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병입음료를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의 무라벨 정책 도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출처: 서울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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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에 라벨이 붙어있지 않으면 비닐 사용량을 줄일 수 있고 분리배출의 편의성과 재활용의 용이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또는 선택적으로 라벨이 붙어있는 음료가 많은데요. 이때, 소비자는 라벨을 분리해서 배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라벨과 페트병을 분리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6%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과정에서 '라벨 제거'가 가장 불편하다고 답했는데요. '절취선은 라벨 분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라벨이 잘 안 떨어져 그대로 플라스틱 수거함에 버린다'는 답변들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음료를 판매하는 기업은 라벨 분리 및 재활용에 얼마큼 노력하고 있을까요? 서울환경연합이 진행한 '무엇이든 쓰레기어택'에 참여한 대구환경운동연합 자원순환프로젝트팀 ‘쓰레기고객센터’에서 라벨을 분리하기 편리한지 조사해 보았는데요. 라벨 분리의 편리성을 손으로 뗄 수 있고 한 번에 분리되는 경우를 “상”, 손으로 뗄 수 있지만 한 번에 분리되지 않는 경우를 “중”, 손으로 떼기 어려워 도구가 필요한 경우를 “하”로 분류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전체 중 편리성 “상”으로 평가된 제품은 총 73건, “중”으로 분리된 건수는 78개, “하”로 분류된 건수는 16개였습니다. “중” “하”로 평가된 제품 판매 기업을 확인한 결과 “중”으로 분류된 제품은 롯데칠성음료가 19%, 코카콜라음료가 18%를 “하”로 분류된 제품 중에는 코카-콜라 음료가 44%, 롯데칠성음료가 32%를 차지했죠. 해당 기업들은 라벨 제거 후 접착제 흔적이 남은 업체에서도 코카콜라가 37%로 1위, 롯데칠성이 21%로 2위를 차지했는데요. 이처럼 라벨을 제거한 뒤 남은 잔여라벨은 병 재활용을 방해한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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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혹시 ‘그린슈머’라고 들어보셨나요? 그린슈머란 제품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해 소비하는 소비자를 의미하는데요. 제품을 구매할 때 가격과 품질로만 결정하는 것이 아닌, 환경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해 보고 구매하는 소비자인 것이죠. 나아가 이들은 생산자인 ‘기업’이 제품을 만들 때 제품의 환경적 영향을 고려하고 있는지 경계하고 지켜보기도 합니다.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행위가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의 시대가 왔다고 합니다. 이제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죠. 우리의 소비 행위가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요. 물건을 소비한다는 것은 자원을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무분별한 소비는 지구 자원의 고갈을 초래한다고 하죠. 제품을 제조하고 버리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이로 인해 여러 환경 문제가 일어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소비는 환경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 소비자와 생산자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 3줄 요약 <
👆. 무라벨 음료...페트병 분리배출 편리!
✌️. 국내 음료 제품, 라벨 제대로 뜯기 어려운 상황😨
👌. 환경을 고려한 생산과 소비가 늘어나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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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사는길』은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활동을 하는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우리 사회와 한반도, 그리고 국경을 넘어 환경을 지키는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라져 버리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생태계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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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하수에 대한 고갈과 오염 등의 우려로 체계적인 지하수 관리가 필요하다는 도민 사회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재로 공익을 위해 쓰여야 하는 제주도민의 물이 공수화 원칙마저 훼손되며 논란이 반복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한진그룹 계열사 (주)한국공항의 먹는샘물 개발 이용기간 취수 연장허가가 바로 그것입니다. |
지난 9월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원들은 독일과 네덜란드를 방문했습니다. 방문 일정 중 많은 연구기관과 전문가들을 만났지만, 믿음과 열망을 삶에 구현한 시민들을 만나고 현장을 본 것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삶의 기본적 요소에 대해 '선택'한 방식대로 살고 있었고, 이를 더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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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역내에서 판매되는 거의 모든 제품에 대해 에너지효율·재활용 요건 규제가 강화됩니다. 새 규정은 전자제품에만 적용되던 기존 '에코디자인 지침'(Directive)을 '규정'(Regulation)으로 강화하고, 섬유, 가구, 철강 등 거의 전 제품군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된다고 하는데요. 해당 규제 강화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계 전반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을 비롯한 역외 수출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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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지난 2021년부터 재포장 금지법을 시행했습니다. 재포장 금지법이란 대형마트 등에서 이미 생산된 제품을 다시 포장해 판매하는 걸 금지하는 법령인데요. 대규모 점포나 면적이 33㎡ 이상인 매장에서는 낱개로 판매되는 상품을 3개 이하로 묶어 판매하는 경우, 합성수지 재질의 필름이나 시트로 재포장해 판매하는 걸 금지했죠. 하지만 재포장 금지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예외’는 여전히 많은 실정이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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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샵X서울환경연합 12월 회원데이🎅🏼🧣
서울환경연합에서는 후원 회원들과 만나는 회원데이를 운영하고 있어요. 2023 마지막 회원데이는 줄리안 퀸타르트 후원회원님이 운영하시는 제로웨이스트샵 '노노샵'에서 12월 회원데이를 진행하려고 해요.😍 오셔서 노노샵도 구경하시고, 노노샵 파티쉐님이 직접 구워주시는 비건쿠키도 맛보세요 🥨
*본 행사는 서울환경연합 후원회원을 위한 행사입니다. 아직 회원이 아니시라면 여기를 클릭해서 회원이 되어 주시고 신청해 주세요💚 회원데이 참여 신청은 아래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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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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