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 위클리어스 미리보기
환경 뉴스 한눈에ㅣ12월 멸종위기종 ‘열목어’ 지정 · 경기기후위성 1호기 발사 성공 · 여수환경운동연합,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재검토 촉구
위클리 포토ㅣ서울환경연합 마당 회화나무 가지치기
함께할 거리ㅣ지속 가능한 놀이로 연결되는 우리 · 철새와 함께하는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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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전 세계가 열광하는 K-드라마와 영화는 이제 하나의 문화 언어가 되었습니다. 오늘도 누군가는 K-드라마와 영화를 보며 웃고, 울고, 위로받습니다. 그렇다면 이 화면 속 세상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체감하는 ‘기후위기’의 현실이 얼마나 담겨 있을까요? 서울환경연합은 시민들과 함께 국내 영화 및 드라마 151편을 대상으로 '기후현실점검테스트(Climate Reality Check)'라는 이름의 특별한 모니터링을 진행했습니다. K-콘텐츠의 기후감수성은 어느 정도였을까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K-콘텐츠 기후현실점검테스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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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콘텐츠, 기후위기를 얼마나 담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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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와 드라마는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지만, 기후위기라는 중요한 현실을 얼마나 담아내고 있을까요? 서울환경연합은 시민 97명과 함께 한국 영화·드라마 151편을 모니터링하며 ‘기후현실점검테스트(Climate Reality Check)’를 진행했습니다.
기후현실점검테스트(참여하기)는 아래와 같이 질문합니다.
1. 작품 속 세계에 기후위기가 존재하는가?
2. 인물이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있는가?
그 결과, 전체 작품 중 단 6편(3.97%)만이 기후위기가 존재하는 세계를 담고 있었으며, 기후위기를 인식하는 인물이 등장한 작품은 단 2편(1.32%)에 불과했습니다. 시민 모니터링을 통해 '기후 위기가 존재하고, 인물도 이를 인식하는' 두 가지 질문을 모두 통과한 작품은 <웰컴투 삼달리>와 <어쩔수가없다>였습니다.
<웰컴투 삼달리>는 제주도의 일상을 배경으로, 돌고래 보호센터 운영, 테마파크 개발 문제, 해녀 공동체의 갈등 등 다양한 환경 이슈를 로맨스 장르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작품 속에서는 ‘엘니뇨’로 인한 이상기상 예보가 등장하고, 주인공은 지역 맞춤형 기상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상예보관으로 그려집니다. 또 돌고래 보호센터 대표는 무분별한 개발에 맞서 생태계 보전을 주장하며, 산업 개발과 환경 보호의 충돌을 구체적인 갈등으로 보여줍니다.
<어쩔수가없다>에서는 제지 산업이 환경 파괴를 가속하고 있다는 사실이 인물의 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드러납니다. 제지회사 관리자는 회사 홍보 영상에서 재생용지 생산과 나무 재식재 정책을 내세우며 ‘친환경 경영’을 강조하지만, 영화 끄트머리에 등장하는 대규모 벌목 장면은 이것이 결국 그린워싱에 불과했음을 폭로합니다. 환경을 걱정하는 듯한 인물의 말과, 실제 산업 현장의 모습이 대비되며 우리가 흔히 접하는 ‘친환경’이라는 말의 이면을 되묻게 만듭니다.
최근 한국 사회는 기록적인 폭염, 대형 산불, 집중호우 등을 겪으며 누구나 기후위기를 몸으로 느끼고 있지만,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기후변화’, ‘온난화’, ‘해수면 상승’ 같은 직접적인 표현이 거의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할리우드 인기 영화의 기후 위기 반영 비율(12.8%)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치로, 한국 콘텐츠의 기후감수성이 낮음을 보여줍니다.
기후위기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지속가능한 일상 묘사도 함께 점검했습니다. 전체 151편 중 비건·채식주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은 5편(3.31%), 텀블러·에코백 등 다회용품 사용은 26편(17.21%), 자전거나 대중교통을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작품은 39편(25.82%)에 그쳤습니다.
한 해외 연구에서는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K-드라마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시급한 전 지구적 문제인 기후 위기 이슈를 다루는 데 한국 콘텐츠가 인색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K-드라마가 전 세계적 영향력(한류)을 가진 매체로서 가족·역사·성별 등 기존의 연구 범위를 넘어 기후환경 이슈를 다뤄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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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를 콘텐츠에 담는 일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기후 위기라는 방대하고 어려운 문제는 과학적 데이터나 뉴스 기사만으로는 사람들에게 쉽게 와닿지 않고 막연한 피로감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와 영화는 ‘사람의 이야기’로 보여주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기후 위기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고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돕습니다.
특히 기후위기는 가난한 사람, 어린이,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환경 문제’이자 ‘사회 정의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콘텐츠가 기후 취약계층의 현실을 조명할 때 비로소 시청자들은 문제의 사회 정의적 측면까지 인식하며 감수성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테스트를 개발한 굿에너지는 “기후위기를 화면 위에 드러내는 일은 예술적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고 관객들이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와 더 가까운 세계를 볼 수 있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2013년 ~ 2022년 할리우드 영화 분석 사례를 따르면, 최근 작품일수록 기후위기를 반영한 비율이 높아졌으며, 기후위기를 반영한 작품은 평균 8% 이상 높은 수익성을 보였죠. 이는 기후위기 반영이 단지 시대적 요구일 뿐 아니라 산업 경쟁력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기후위기는 ‘배경’이나 ‘설정’ 정도로만 사용되고, 인물들은 이를 중요하게 바라보지 않습니다. 드라마와 영화는 단지 재미를 주는 것을 넘어,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K-드라마,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작품에서 기후위기를 이야기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선택과 희망을 함께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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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영화 및 드라마 151편을 대상으로 '기후현실점검테스트' 실시👀
✌️. 기후현실점검테스트 통과한 K- 작품은 단 2편😥
👌. 더 많은 작품에서 기후위기 이야기가 존재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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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멸종위기종 ‘열목어’ 지정 ‘열목어’는 차갑고 맑은 계곡 물에 사는 민물고기로, 바다가 아닌 강에서만 평생을 보내는 어류입니다. 하지만 최근 수온이 올라가고, 하천 주변 개발과 서식지 훼손, 불법 포획 등의 이유로 개체 수가 줄고 있습니다. 이에 2025년 12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되었고, 보전과 관찰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 경기기후위성 1호기 발사 성공 2025년 11월 29일 새벽, 경기기후위성 1호기가 미국에서 로켓에 실려 우주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이 위성은 무게 약 25kg의 초소형 광학위성으로, 경기도 지역의 도시와 생태계 변화를 정밀히 관측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요. 위성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앞으로 기후 변화 대응과 환경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여수환경운동연합,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재검토 촉구 전남 여수 국가산단 일대에서 6기의 LNG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 중인데,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이 계획이 “기후 위기 시대에 역행하는 무책임한 에너지 정책”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여수환경운동연합은 정부와 기업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다시 검토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을 촉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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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은 시민들의 시선으로 본 환경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일회용품 때문에 불편했던 순간, 드라마나 예능 속에서 떠오른 환경 생각, 내가 실천 중인 작은 변화까지, 모두 환영합니다!
꼭 환경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아니어도 괜찮아요.“이건 환경 얘기 같네?” 싶은 포인트 하나면 충분해요. 여러분의 이야기가 위클리어스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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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 마당에 있는 회화나무는 수령 400년으로 추정되는 고목입니다. 수년 전 인근 땅이 정비되고, 굵은 가지가 잘리면서 건강이 많이 약화된 상태예요. 그래서 수목 전문가인 사회적기업 시소의 아보리스트를 초청해 수세를 회복하는 가지치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전기톱으로 댕강 자르는 강전정과 다르게, 죽은 가지를 떼어내고 계속 살릴 가지를 선별해 나무의 활력을 높이는 세심한 작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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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지속 가능한 놀이로 연결되는 우리
서촌 플라스틱 방앗간에서 플레이31 팝업 전시가 열립니다! 플레이31은 폐자원에 새 쓰임을 더해, 놀이 도구를 만드는 소셜벤처예요. 폐병뚜껑 블록부터 멸종위기동물 지느러미 키링까지, 버려진 것들을 놀이로 다시 연결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바다를 짜요·지구를 짜요·아이엠·도도리랩 등 다양한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도도리랩은 현장에서 직접 체험도 가능합니다.🤗
<잠자는 장난감을 찾습니다> 캠페인으로 장난감 쓰레기 문제에 관심이 생겼다면, 이번 팝업에서 지속가능한 놀이의 다른 해답도 찾아보세요!
❄️ 2025.12.8(월) ~ 2026.2.27(금)
❄️ 10:00–21:00(월–토) / 10:00–20:00(일·공휴일)
❄️ 장소: 플라스틱 방앗간 (종로구 필운대로 23,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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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와 함께하는 1년 🕊️
겨울이면 먼 하늘에서 작은 날갯짓들이 서울로 날아옵니다. 그 새들을 바라보며 계절을 배우고, 마음을 기대고, 삶의 한 장면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그런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정세랑 작가, 삽사롱 작가, 박종길 박사를 포함한 12명의 필자가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담은 편지를 1년 동안, 달마다 한 편씩 전합니다.
그리고 서울환경연합은 철새가 머무는 하천과 습지를 조사하고 기록하며 서식지를 지키기 위한 시민조사단 활동을 이어갑니다.
📮 이 프로젝트는 월 1만원으로 12개월 동안 함께하는 철새와의 1년 동행 입니다. 하늘을 지나는 작은 생명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이 기록과 보호 활동의 곁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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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더 나아가는 뉴스레터를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함께할 환경 행사나 이벤트가 있다면 설문을 통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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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보는 주간 뉴스레터, 위클리어스
위클리어스는 킹크랩, 아현이 만들고 서울환경연합에서 발행합니다.
사단법인 서울환경연합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ㅣseoul@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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