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 위클리어스 미리보기
환경 뉴스 한눈에ㅣ아이슬란드에 등장한 모기 · 어업 피해, 경남·전남에 집중 · 외식업계, 일회용품 20억 개 사용
위클리 포토ㅣ산불특별법, 불탄 숲 위에 세운 개발의 길
함께할 거리ㅣ『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과학자입니다』 기대평 이벤트 · 2025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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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 상자에 갇혀있던 황새의 죽음, 그날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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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멋진 순간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준비된 축하 행사가 한 생명의 죽음으로 끝났습니다. 지난 10월, 경남 김해시에서 열린 화포천 습지 과학관 개관식 현장에서 천연기념물 황새 한 마리가 폐사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요. 그날 그곳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황새 폐사 사건'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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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포천습지 봉하뜰에서 부화한 황새 새끼 3마리 (출처: 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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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10월 15일, 화포천 습지 과학관 개관식 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김해시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새 세 마리를 방사하는 퍼포먼스를 준비했습니다. 2022년 충남 예산황새공원에서 황새 복원을 위해 들여온 황새 암수 한 쌍과 올해 3월 화포천 습지 봉하뜰에서 부화에 성공한 황새였습니다. 그러나 방사 직후 한 마리가 바닥에 쓰러졌고, 이후 사육장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폐사했습니다.
그날 황새들은 약 1시간 40분 동안 좁은 새장 안에 갇힌 채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국회의원과 시장의 인사말이 이어지는 동안, 황새는 뜨거워진 상자 속에서 탈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행사 당시 기온은 22도였지만, 밀폐된 공간 내부 온도는 30도 이상까지 올라갔습니다. 행사 당시 햇볕이 따가워 행사 참석자들에게 우산이 제공되었지만, 새장 위를 가릴 그늘막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황새는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한 조류로, 열과 소음, 좁은 공간에 오래 머무를 경우 생명에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결국 ‘의미 있는 순간’을 보여주려던 행사가, 생명을 잃게 한 안타까운 사건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후 시민단체와 국회는 ‘시대착오적인 전시성 행사’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황새는 한때 한반도 전역에서 볼 수 있었던 텃새입니다. 하지만 산업화 이후 논습지가 사라지고 농약과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현재 황새는 천연기념물 제199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복원 사업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전남 나주에서는 야생 황새가 포착되며 황새가 한반도에 다시 정착할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천연기념물이란 학술적·생태적·경관적으로 가치가 높아 보호해야 하는 동식물이나 자연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우리나라 자연유산 중 ‘보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물들은 단순히 보기 좋은 존재가 아니라,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환경 변화를 알려주는 지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최근 2년 사이 멸종위기종 수입이 두 배 가까이 늘었는데도, 환경부가 그 실태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런 관리 부실은 결국 보호 대상의 생명을 위협하고, 복원 사업의 의미를 퇴색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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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논에서 먹이 먹는 황새 (출처: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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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의 죽음은 단순한 사고가 아닙니다. ‘생명을 보호하겠다’는 이름 아래 생명을 잃게 한 이번 사건은, 우리가 자연을 여전히 ‘보여주는 존재’로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지 질문을 던집니다. 진정한 보호란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아니라, 생명을 존중하는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생물다양성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입니다. 다양한 생물이 어우러진 건강한 생태계는 기후를 조절하고, 폭우나 가뭄 같은 자연재해를 완화하며,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생명다양성이 풍부할수록 지구가 회복하는 힘도 커집니다.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보전은 따로 떨어진 주제가 아닙니다. 하나의 생명, 하나의 종을 지키는 일은 결국 우리 모두의 삶을 지키는 일과 같습니다.
이번 황새 폐사 사건은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자연을 장식품이 아닌 ‘생명 그 자체’로 바라보는 시선, 그 변화가 시작될 때 비로소 진정한 복원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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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김해시 화포천습지 과학관 개관식에서 황새 3마리 중 1마리 방사 직후 폐사😥
✌️. 좁은 상자에서 1시간 40분 대기... 탈진과 스트레스 유발
👌. 멸종위기종 황새에 대한 관리 부실과 동물복지 문제 드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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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의 나라’로 불리는 아이슬란드에서 처음으로 모기가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는 너무 추워 모기가 살 수 없던 곳이었는데,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생태계 변화가 시작된 것인데요. 과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기후위기의 경고 신호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따뜻해진 북극권의 변화가 전 세계 생태계에 영향을 주고 있는 셈입니다.
🐠 어업 피해, 경남·전남에 집중
최근 3년 동안 기후변화로 인한 어업 피해가 주로 경남과 전남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바다 수온이 높아지면서 물고기 서식지가 바뀌고, 일부 어종은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어민들은 어획량 감소와 수입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해양 기후위기에 대응할 종합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외식업계, 일회용품 20억 개 사용
지난해 외식업계가 사용한 일회용 컵과 빨대가 20억 개에 달했습니다. 정부의 규제가 자주 바뀌면서 업계와 소비자 모두 혼란을 겪은 탓입니다. 일회용품 사용이 줄지 않으면 쓰레기와 탄소 배출이 계속 늘어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규제를 일관성 있게 운영하고, 다회용품 사용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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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클리어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실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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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연합은 시민들의 시선으로 본 환경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일회용품 때문에 불편했던 순간, 드라마나 예능 속에서 떠오른 환경 생각, 내가 실천 중인 작은 변화까지, 모두 환영합니다!
꼭 환경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아니어도 괜찮아요.“이건 환경 얘기 같네?” 싶은 포인트 하나면 충분해요. 여러분의 이야기가 위클리어스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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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특별법, 불탄 숲 위에 세운 개발의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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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2일, 131개 시민·환경단체가 정부서울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산불 피해 복구’라는 이름 아래 숲을 개발의 대상으로 만든 ‘산불특별법’의 개정을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현장에서는 불에 타 죽은 동물들을 추모하는 장례 퍼포먼스가 진행됐어요. 재난을 기회로 삼는 개발의 법이 아니라, 다시 살아날 숲과 생명을 위한 법이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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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과학자입니다』 기대평 이벤트
“어차피 저는 미친 과학자니까요.” NASA 출신 기후학자 케이트 마블의 첫 책,『나는 미쳐가고 있는 기후과학자입니다』 도서 증정 이벤트!📖기후 위기를 냉철한 데이터만이 아닌, 인간의 감정과 경험으로 탐구하는 새로운 시선. 과학자의 언어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솔직한 감정으로 지구의 변화와 우리의 역할을 이야기합니다. 🌍
📅 이벤트 기간: 10/23(목)~10/28()
📢 당첨자 발표: 10/29(수)
🎁 당첨 인원: 총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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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오늘 까지 신청이에요! 👀 시민의 눈으로 직접 지켜보세요! 서울시의회, 정말 시민을 대변하고 있을까요? 우리가 위임한 권력이 어떻게 쓰이는지,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할 시민의정감시단을 모집합니다.
📝 활동 내용
- 11월 4일~17일, 관심 위원회 회의 모니터링
- 영상 시청 + 평가 기준에 따른 평가서 작성
- 사전 교육과 가이드라인 제공 → 처음이라도 OK!
⏰ 모집 마감 : 10월 24일(금) 자정
📅 활동 기간 : 11월 1일~30일
📢 OT 필참 : 11월 1일 (토) 10:00-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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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별로 다시 보는 위클리어스 : 지난 뉴스레터를 카테고리별로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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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보는 주간 뉴스레터, 위클리어스
위클리어스는 킹크랩, 아현이 만들고 서울환경연합에서 발행합니다.
사단법인 서울환경연합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ㅣseoul@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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