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8 새 옷을 사기 전에 옷장을 둘러봐야 할 이유 👔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2025. 3. 20.

#298 새 옷을 사기 전에 옷장을 둘러봐야할 이유 👔

2025.03.21

🌿 위클리어스 미리보기

주간 환경 이슈ㅣ의류폐기물의 환경적 영향

환경 뉴스 한눈에ㅣ깨져버린 기후 마지노선 · 기후변화 대응 못하면 46조원 손해 · 당진 LNG 터미널

위클리 포토ㅣ중랑천에 나타난 너구리

함께할 거리ㅣ지구를 구하장 · 나무테스트

주간 환경 이슈

#298 새 옷을 사기 전에 옷장을 둘러봐야할 이유 👔

(출처 : 한겨레21)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기온 속에서도 봄이 조금씩 찾아오고 있는데요. 계절이 바뀌면 매번 “무슨 옷을 입지”라는 고민도 항상 함께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3월 30일 세계 제로 웨이스트날과 함께 이번 봄에는 새로운 옷을 구입하는 것을 멈춰보고자 하는데요. 바로 심각한 의류폐기물 문제 때문입니다. 패스트 패션 흐름에 더해 1%에 불과한 의류 재활용률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엄청난 양의 의류폐기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의류폐기물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넘쳐나는 의류폐기물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한 헌 옷 수출업체 물류창고 (출처 : 해럴드경제)

우리나라에서 매년 상당한 양의 옷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국내 의류폐기물은 2018년 6만 6,000톤에서 2022년 11만 톤까지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빠르게 바뀌는 유행 등으로 인해 수요보다 많은 옷이 과잉생산되어 새 옷이 팔리지 못한 채 버려지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2007~2017년 연평균 의류 생산 증가율은 1.9%, 재고 증가율은 6.3%로 옷을 만드는 것보다 창고에 쌓이는 속도가 약 3.3배 빠릅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옷 소비 자체도 많은 편으로, 1인당 섬유 소비량이 2020년 기준 유럽연합은 14.8kg, 프랑스 7.7kg이지만 한국은 18.4kg에 달했습니다.

옷은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자원이 사용되고 많은 양의 온실가스도 배출합니다. 패션 산업에서 사용되는 면화는 전 세계 농지의 2.5%를 차지하고, 폴리에스테르 같은 합성 재료는 매년 3억 42,00만 배럴의 기름을 필요로 합니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상당하여 UN에 따르면 패션 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1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이는 항공과 해운 분야의 배출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준입니다.

이처럼 옷은 많은 자원이 사용되어 만들어짐에도 상당한 양이 버려지고 있으며 재활용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영국 앨런맥아더재단은 매년 발생하는 세계 의류폐기물 4700만톤 중 87%가 쓰레기로 처리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국내에서도 의류수거함에 버려진 옷이 재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으나, 이 옷들은 의류폐기물로 동남아, 아프리카 등 국외로 판매됩니다. 그러나 해당 지역도 의류폐기물 포화로 많은 양이 재활용되지 못한 채 소각, 매립되어 환경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의류폐기물의 환경적 영향

인도 파니파트의 헌 옷 표백공장 (출처 : 한겨레21)

✔️ 표백, 소각으로 인한 환경 오염

저개발국으로 수출된 의류폐기물 중 많은 양이 소각되어 해당 지역의 인근 주민에게도 치명적인 영향을 입힙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이 가장 많이 헌 옷을 수출하는 나라는 인도로 전체 헌 옷 수출 중량의 27%(8만 422톤)가 인도로 향합니다. 그중 아시아 섬유 재활용 허브로 알려진 인도 파니파트시에는 매일 250톤의 헌 옷이 들어옵니다.

인도 파니파트로 수입된 의류폐기물의 일부는 중고 소매상에게 판매되고 나머지는 재활용 공장으로 향합니다. 재활용 공장에서는 헌 옷을 잘개 쪼개고 표백하여 원사 형태로 만들어냅니다. 재활용된 원사로 만들어진 제품들은 처음보다 품질이 낮아 재활용이 어려워 수명이 다하면 매립되거나 소각됩니다. 이와 같이 재판매 또는 재활용으로도 사용되지 않는 상당량의 남은 의류폐기물은 소각되거나 매립됩니다.

의류폐기물 처리 과정에서는 심각한 환경 오염이 발생합니다. 먼저 재활용 과정에서 섬유, 표백 공장에서는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된 폐수가 인근 강에 흘러 들어가 지역 수질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인도 파니파트의 지하수에서는 질산염, 중금속 등이 검출되기도 했으며, 2016년에는 인근 야무나강의 암모니아 수치가 허용기준치인 0.5ppm의 5배를 넘는 2.6ppm을 기록했습니다. 계속되는 의류폐기물 소각도 대기질에 영향을 미쳐 파니파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권장 24시간 평균 노출 한계 15µg/m³보다 10배 이상(151~220µg/m³) 높습니다.

✔️ 미세플라스틱 발생

의류폐기물에서는 미세플라스틱 오염도 발생합니다. 합성섬유는 플라스틱으로 염색, 세탁 과정, 열 노출 등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미세플라스틱이 부서져 나오게 됩니다. 특히, 인도 등 의류폐기물을 처리하는 지역에서는 산더미같이 쌓인 옷에 햇빛이 가해지는 환경으로, 자외선에 잘 분해되는 점을 고려할 때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미세플라스틱의 35%는 화석연료로부터 만들어진 합성섬유에서 나옵니다.

의류폐기물로 인한 환경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산자에게도 재활용 의무를 부여하고(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EPR) 근원적으로 의류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3줄 요약

👆. 매년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의류폐기물 4,700만 톤!

✌️. 의류폐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대기 및 수질 오염과 미세플라스틱 발생

👌. 생산자 재활용 책임 부여와 근원적인 의류폐기물 감축 노력 필요!

환경 뉴스 한 눈에

🌡️ 깨진 '기후 마지노선'...작년 지구 온도 1.55도 상승

지난 19일, 세계기상기구는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약 1.55도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협약을 통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는데 이 제한선이 깨진 것입니다.

💸 기후변화 대응 못하면 국내 금융권 46조 원 손해

최근 한국은행·금융감독원·기상청·금융사 14곳이 공동으로 기후위기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에 전혀 대응하지 않으면 고온, 강수 피해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금융사의 예상 손실이 45조 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1.5도 대응 시나리오에서는 예상 손실이 27조 원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당진 LNG 터미널 건설 논란

한국가스공사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270만kl 규모의 LNG 터미널 건설 사업의 1단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상황에서 2단계 건설 전 타당성 재평가 필요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에너지 정책과 함께 과거와 달리 LNG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과도한 수요 전망을 바탕으로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 시설 건설을 강행을 막기 위해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위클리 포토

중랑천에 나타난 너구리🦝

지난 3월 8일, 철새보호구역시민조사단은 중랑천에서 제11차 철새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철새 떼와 흰꼬리수리 등 다양한 생물들이 관찰되었는데요. 특히, 중랑천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너구리도 모습을 드러냈어요!

‣ 출처 : 철새보호구역시민조사단 임계훈

함께할 거리

지구를 구하장 : 아주 보통의 하루

새싹이 돋아나는 싱그러운 봄이 찾아올 때, 빠질 수 없는 서울환경연합의 대표 축제, 지구를 구하장! 올해는 서촌 도로에서 진행됩니다🙌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 수리/수선, 비건 음식, 환경 관련 출판사 등 아주 보통의 하루가 지구를 구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다양한 팀들이 모였습니다.

✅일시 : 2025년 3월 29일 토요일 11시~17시

✅장소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쓰레기 없는 축제이니 다회용기, 장바구니 챙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