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274 앗 우리집 수돗물에서 무슨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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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최근 수도권 지역의 시민들이 수돗물에서 ‘흙 냄새’ 또는 ‘곰팡이 냄새’가 나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수도권 주요 상수원인 경기 광주 팔당호에서 발생한 녹조현상 때문인데요. 폭염이 이어지며 팔당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녹조현상이 발생하여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전국적으로 급증한 녹조현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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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8일 관측된 초록빛을 띄는 팔당호 일대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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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현상은 부영양화된 호수 또는 유속이 느린 하천에서 녹조류, 남조류가 크게 늘어나 물빛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조류경보는 채취한 물에서 남조류 세포 수가 두차례 이상 1ml당 1천세포 이상 ~ 1만세포 미만이면 '관심', 1만세포 이상 ~ 100만 세포 미만이면 '경계', 100만세포 이상이면 '대발생'으로 발령됩니다. 그런데 최근 전국적으로 녹조현상이 급증하고 있어 조류경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수도권의 식수원인 경기 광주의 팔당호에도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되었습니다. 팔당호에 조류경보가 내려진 것은 2018년 이후 6년만으로, 과거 조류경보가 발령된 해는 2012년, 2014년, 2015년, 2018년이며 '관심' 단계 이상의 경보가 발령된 적은 없습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팔당호 주변 하수처리시설, 폐수배출·처리시설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이고 녹조 제거선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낙동강 유역에서도 녹조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낙동강환경청은 낙동강의 칠서, 물금매리 지점에 대해 지난 8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후 보름만인 22일 '경계' 단계를 발령하여 조류경보가 상향되었습니다. 유해남조류 측정 결과, 칠서 지점과 물금매리에서는 12일에 각각 2만613세포/ml, 3만2991세포/ml가 측정되었고 19일에는 각각 9만1544세포/ml, 10만6191세포/ml로 급증하였습니다. 이에 낙동강환경청은 낙동강 물을 취수하는 10개의 정수장에 대해 19일부터 2주간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강 수계 충북 청주 대청호, 충남 보령 보령호에는 지난 16일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되었습니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경계' 단계가 발령된 건이었습니다. 대청호는 회남과 문의지점 관측 기준으로 12일에 각각 8만5천세포/ml, 3만8천세포/ml를 기록했고, 보령호에서는 12일 5만8천세포/ml가 관측되었습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20일 대청호, 보령호를 상수원으로 이용하는 7개 정수장에 조류차단막 설치, 분말활성탄 투입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향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아직 진정 국면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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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용포대교 하류의 수상레저시설과 녹조 (출처: 대전환경운동연합,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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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현상이 계속되자 이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녹조현상이 발생한 팔당호를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지역 수돗물에서 '곰팡이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급증하였습니다. 팔당호를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지역으로는 서울시, 인천시, 수원시, 성남시, 안산시, 부천시, 광명시, 안양시, 의왕시 등의 수도권 지역이 포함되는데요. 수돗물 냄새 유발 물질은 조류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오스민'으로 분석되었으나 해당 물질은 일반 정수처리 과정에서 완벽하게 처리되기 어려워 지자체에서는 현재 우 수돗물을 끓여 먹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녹조의 독성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녹조를 발생시킨 우세종은 마이크로시스티스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시스티스는 조류 독소로 간과 생식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마이크로시스틴을 물로 용출하기도 합니다. 국내에는 녹조가 발생한 경우 수상스포츠 등 물과의 접촉을 제한하는 규정이 없어 녹조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독성을 가진 녹조는 에어로졸 형태로도 이동되어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상수원에서 녹조현상이 심해지면 정수처리를 위해서 소독약품 사용이 늘어나 주민들이 발암성 소독부산물에 노출될 확률이 커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녹조현상이 급증한 배경에는 예년보다 많은 오염원이 유입된 가운데 지난달 장마가 끝난 후 이어지는 폭염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낙동강 유역의 8개 보 수온을 측정한 결과, 8개 보 모두 표층수온이 31도를 넘어섰고, 하류의 합천창녕보는 목욕탕 물 수준인 34.1도의 고수온을 기록했습니다.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며 환경부는 앞으로 녹조가 심화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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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녹조로 덮인 달성군 구지지역 낙동강 (출처: 대구환경운동연합,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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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심각한 녹조현상 해결을 위해 댐 방류량 증가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한강홍수통제소는 팔당호 녹조 해결을 위해 지난 16일 북한강 수계 일대의 댐 방류량을 늘려 강원 춘천 소양강댐의 방류량을 44.4㎡/s에서 5배 늘어난 200㎡/s으로, 인근 의암댐 방류량은 95.0㎡/s에서 270.0㎡/s으로 확대했습니다. 환경부와 유역(지방)환경청, 유역수도지원센터(한국수자원공사) 및 지자체는 오는 30일까지 조류경보제 연계 102곳 정수장 실태점검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의 2023년 ‘광역 정밀 조류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남조류인 마이크로시스티스는 수온이 높고, 무기 영양염류인 인산염이 풍부하며, 물의 체류시간이 길 때 급증합니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폭염 발생 빈도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댐과 보와 같이 물의 흐름을 막는 시설은 녹조 유발에 기여하는 원인입니다. 더이상의 심각한 녹조현상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보 완전 개방·철거 등을 통해 물 흐름을 개선하고 녹조현상 방지를 위한 신속한 대응을 취해야 할 것입니다.
> 3줄 요약 <
👆.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녹조현상'!
✌️. 이상기후로 인한 폭염이 원인으로, 녹조현상으로 인한 수돗물 냄새, 녹조 독성 등으로 시민의 불편 발생 및 안전 우려!
👌. 폭염 지속으로 녹조현상 심화가 예측되는 가운데 녹조현상 해결을 위해서는 물 흐름이 개선되어야 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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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과학저널 네이처에서 발표된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대 등의 국제 공동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대보초)'의 최근 10년간 온도가 지난 400년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온 상승으로 대보초에서는 산호 색이 하얗게 변하며 죽는 '백화 현상'이 지난 8년간 대규모로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연구진은 지구온난화를 1.5도 이내로 제한하더라도 현재 산호초의 70~90%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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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전국 바다에서 이례적으로 고수온, 해파리, 적조, 냉수대, 산소부족 물덩어리 등의 6개 재해가 한번에 발생했습니다. 지난 18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바다 1ha당 관찰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작년 0.3마리에서 108마리로 급증했습니다. 고수온도 심각하여 고수온 해역은 평년 대비 수온이 2-3도 가량 높았습니다. 이외에 곳곳에서 적조, 냉수대(표층 수온이 주변 해역보다 낮은 상태)주의보가 발령되고 서해안에는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6년 만에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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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물살이 이야기
왜 '물고기'가 아닌 '물살이'일까? 🐟 바다와 물살이의 삶에 대해 함께 읽고 생각해봐요! 책 <물고기 아닌 물살이 도감>을 통해 바닷속 생명을 착취하는 우리 일상 곳곳의 현실을 알고, '물살이'라는 표현으로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상상하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바다의 거주자임과 동시에 기후재난의 최일선 당사자인 '물살이'가 누려야 할 삶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기록해 봅시다.
🌊일시: 2024.08.28 (수) 19:00~21:00 🌊장소: 파타고니아 쉬나드홀 🌊인원: 30명 (선착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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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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