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돌아오는 월요일인 5월 20일은 '세계 벌의 날'입니다! UN이 전 세계 식량 생산과 생태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날인데요. 이처럼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벌이 살충제로 인해 사라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살충제인 DDT의 위험성을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 발간된 지 62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DDT의 위험성은 널리 알려져 공론화가 되어 퇴출되었지만 여전히 살충제로 인한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위클리어스는 사라지는 꿀벌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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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수분매개 동물 (출처 : 한겨레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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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의 원인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는 10억분의 1가량으로 희석하여도 꿀벌의 산란, 비행을 교란하여 전 세계적으로 꿀벌 떼죽음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네오니코티노이드에 노출된 꿀벌이 벌집을 오염시키면 그다음에 태어나는 개체들의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 응애에 더 취약해지기도 합니다. 2017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영국·독일 등 유채밭 33곳에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 2종류로 코팅한 종자를 심자, 이듬해 봄에 벌통에서 꿀벌이 24%가량 줄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살충제가 꿀벌 피부에 닿기만 해도 치명적이며, 약품에 노출된 벌들은 기억력과 학습 능력이 떨어져 벌통으로 돌아오는 비율이 8%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는 해당 계열 살충제 사용을 규제하였습니다. 2013년 유럽식품안전청(ESFA)은 '아주 적은 양의 네오니코티노이드 노출도 벌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2018년에 유럽연합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3종류의 실외 사용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해당 계열 살충제 57개 제품 사용을 금지하였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국내에서의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의 판매량은 약 1,426억 원으로 전체 살충제 판매량의 22.7%에 달했습니다. 산림청이 2017년부터 5년간 항공방제를 실시한 면적은 서울시 면적의 2/3에 해당하며 이는 여의도 면적의 130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산림청과 농촌진흥청은 그동안에도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사용해 왔고, 꿀벌 집단 폐사가 발생하기 전인 5~8월에 주로 살충제 살포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가 꿀벌 떼죽음의 원인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많은 양의 살충제가 반복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잔류 농약의 영향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항공방제 이후 채취된 꿀 시료의 잔류 농약이 기준치의 40배 이상이었다는 분석 결과가 있습니다.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는 서울 일대에서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2017-2021년 동안 서울시 자치구에서 사용된 농약 살포량 중 24.4%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였으며, 82.5%는 '꿀벌에 독성 강함'으로 표기된 살충제였습니다. 서울의 궁궐과 왕릉에서도 같은 기간동안의 전체 살충제 살포량 중 20%가 '꿀벌에 독성 강함'으로 표시된 살충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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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주사가 주입된 소나무에 븥어있는 '잣구과 및 솔잎 식약용 채취 금지' 표찰 (출처: 한겨레21,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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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뿌리는 형식의 지상살포가 아닌 나무주사 형태는 괜찮은 것일까요? 최근 한 연구에서 소나무 재선충 방제를 위한 나무주사를 사용한 경우에도 송화가루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월 23일,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국립산림과학원이 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나무주사 농약 성분의 잔류량이 ‘아바멕틴·설폭사플로르’ 성분 농약의 경우 1년 차에는 1609ppb, 2년 차에는 444ppb가 검출되어 식약청 농약 인체 허용기준 농도인 10ppb의 각각 160배, 4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농약에 의존한 방제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2023년 전국 산림시공 분야 종사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86.4%는 ‘현행 방식의 방제로는 재선충병 확산을 막을 수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농약에 의존하는 방식은 오히려 매개곤충의 내성만 키워 더 강한 농약을 필요로 하게되는 악순환만 초래한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송화가루 꽃가루에는 공기주머니가 있어 최대 64km까지 바람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만큼 전국 모든 지역이 송화가루의 영향권에 있고 잔류농약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과도한 농약 사용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을 피하기 위해 농약을 통한 방제인 화학 방제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 되며 국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농약의 사용에 대한 규제 및 제한이 필요할 것입니다!
> 3줄 요약 <
👆. 연간 약 140억 마리 이상 사라지고 있는 국내 꿀벌들🐝
✌️. 꿀벌을 위협하고 있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의 사용!
👌. 화학적 방제에 대한 전적인 의존을 피하고 선진국에서 사용 금지된 고위험 농약 사용에 대한 규제 및 제한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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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 연구팀이 북반구의 지난 2천 년간 6-8월 지표면 기온을 재구성한 결과 북반구의 2023년 여름 평균 기온이 서기 1~1890년 평균 기온보다 2.20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023년 여름 북반구 평균 기온은 측정 기록이 남아있는 1950~1900년 평균보다 2.07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진은 온실가스로 인한 전 세계적 온난화가 엘니뇨 현상으로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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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경부에 따르면 작년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와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회용컵 9억 4,000만 개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일회용컵 사용량이 폭증하기 전인 2019년보다 21.6%가량 많은 수치입니다. 이에 대해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은 "카페 매장 수도 늘고 소비량도 늘면서 일회용컵 사용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정부의 규제 완화와 맞물리면서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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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금강, 흰목물떼새 함께 지키러가요!
금강에 세종보를 닫으면, 수많은 생명을 품은 모래톱과 자갈이 잠깁니다. 지금 포란 중인 흰목물떼새, 꼬마물떼새들도 못 보게 될 수 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금강 유역의 활동가들은 세종보 상류 한두리대교 아래에서 세종보 담수 중단을 촉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을 진행중입니다. 서울환경연합은 5월 29일(수) 천막농성 중인 활동가들을 지지하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생명들의 구조신호에 응답하러 갑니다. 함께해주세요!
🦆일시 및 장소 : 5월 29일 (수) 7:30, 압구정역 6번출구 주차장
🦆참가비 : 10,000원 | 교통편, 식사, 쌍안경, 장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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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요청] 고준위 특별법 폐기하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거래하지 말고 즉각 폐기하라! “핵진흥의 발판으로 전락한 고준위특별법은 통과되어서는 안됩니다.” “핵발전소 지역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은 거래의 대상이 아닙니다.”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외면한 채, 핵진흥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 ‘고준위특별법’이 한달도 남지 않은 21대 국회에서 여야간 법안 거래의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고준위특별법’이 폐기될 수 있도록 연명 참여와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연서명 결과는 결과는 향후 기자회견과 의견서 전달에 포함될 예정입니다.
👉개인 참여도 가능해요!
👉연명기간: ~5/19(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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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소송? 이 영상 한 편으로 딱 정리🧑⚖️
📢국내 최초! 동아시아 최초! 대한민국 기후소송📢 기후소송이 도대체 무엇이냐고? 이거 한 편으로 딱 정리해드림! 기후소송 2차 공개변론이 다음주에 열려요! 🔥 뜨거운 공개변론의 현장, 직접 볼 수 있는 기회! 방청권은 추첨으로 진행되니, 어서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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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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