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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환경 이슈ㅣ동양하루살이와 대발생 곤충 방제 조례
환경 뉴스 한눈에ㅣ지구, 언제까지 더워질까 · 방어, 제주에서 동해로 · 바지락, 식탁에서 사라진다?
함께할 거리ㅣ[포럼] 소각장 너머 제로 웨이스트 도시로 · 대형산불, 정말 기후위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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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밤하늘을 날며 반짝이는 모습 때문에 '팅커벨'이라는 별명이 붙은 곤충이 있습니다. 바로 ‘동양하루살이’인데요. 그런데 최근 서울시에서는 이 곤충을 없애기 위한 법이 통과됐다고 합니다. 이름하여 ‘대발생 곤충 방제 조례’. 사람들에게 불쾌함을 준다는 이유로, 생태계에 이로운 곤충도 방제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이 조례가 정말 필요한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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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의 한 종인 동양하루살이는 유충 시절에는 강이나 하천의 모래 속에 숨어 살다가, 성충이 되면 물 위로 올라와 번식합니다. 5월에서 6월 초 사이에 서울 성수동이나 야구장 근처, 한강 변 등에서는 하루살이 떼가 몰려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하루살이는 밝은 빛에 끌리는 습성이 있어, 가로등 불빛이나 간판 조명 근처로 모여들곤 하는데요. 올해도 하루살이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평년보다 더워 번식 규모가 크게 늘어날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낯선 곤충을 떼로 마주했을 때 불편함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실제로 일부 상점들은 간판 불을 껐고, 시민들의 불만도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단순한 계절적 특성이 아니라, 기후위기와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 기후위기로 인해 곤충의 서식 환경이 달라지면서, 특정 시기에 특정 곤충이 대량으로 출몰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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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서울시의회는 '대발생 곤충 방제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이 조례는 시민의 정신적 피해나 불쾌감이 클 경우, 해당 곤충이 생태적으로 이로울지라도 방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즉, ‘보기 싫거나 징그럽다’,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곤충을 죽일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생긴 셈입니다.
사실 이 조례는 2024년에도 한 차례 발의됐지만, 환경단체와 생태 전문가들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한 바 있습니다. 화학 살충제 등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방제'를 먼저 고려하도록 한다지만, '권고'일 뿐이고, 끈끈이롤트랩 등 친환경 방제 방법이 무차별적으로 생태계 피해를 일으킨다는 이유였는데요. 지난해 많은 시민의 반대의견으로 보류되었던 안건이 올해 3월 서울시의회를 통과했습니다. '대발생 곤충 방제 조례'는 겉보기엔 시민을 위한 결정처럼 보이지만, 과학적 근거 없이 '불편함'과 '불쾌함'을 이유로 해충이 아닌 곤충까지도 방제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향후 어떤 곤충이든 죽일 수 있는 곤충 데스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사례로 ‘러브버그(Lovebug)’가 있습니다. 짝을 지어 다니는 러브버그는 공기를 정화하고, 토양에 유익한 미생물을 늘리는 데 도움을 주는 곤충입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짝을 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이 징그럽다며 이 곤충을 대규모로 방제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러브버그 등 대발생 곤충의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한 방제 사업으로 인해 다른 여러 곤충과 새까지도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동양하루살이는 사람을 물지도 않고, 병을 옮기지도 않습니다. 또한 성충 상태로는 길어야 하루이틀밖에 살지 못하는 짧은 생명을 가진 곤충입니다. 단지 보기 싫다는 이유로 당장 동양하루살이를 제거한다면, 결과적으로 곤충 대발생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함도 해소할 수 없습니다. 현상 제거에 집중한 방제로 자연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고, 동양하루살이의 개체수 조절에 성공하더라도, 또 다른 곤충이 대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빛 공해를 줄이기 위한 조명 조절, 유인 트랩 설치 같은 비화학적 방제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는 이해가 되지만, 도시 곤충대발생을 일으킨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 없이는 계속해서 곤충 대발생이 반복될 뿐입니다. 비화학적 방제, 친환경 방제라고 해도 특정한 곤충만을 선택적으로 죽이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죠.
단편적인 민원 해결에 급급해서는 곤충 대발생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없습니다. 막연하고 멀게 만 느껴지지만, 결국 도시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가꾸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찾아왔습니다.
📢 다음 주 위클리어스는 한 주 쉬어갑니다. 2주 뒤 더 알찬 내용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구독자 여러분, 행복한 여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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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팅커벨’ 동양하루살이, 기후위기 영향으로 대량 발생
✌️. 서울시, 보기 불쾌하다는 이유로 이로운 곤충도 방제할 수 있는 조례 통과시켜
👌. 방제보다 친환경적인 공존 방법을 찾는 것이 생태계에 더 안전한 선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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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더웠던 5월로 기록됐습니다. 특히 북극 근처에 있는 그린란드에서는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높아지고, 해양 생태계에도 영향을 주는데요. 과학자들은 이런 기후변화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지키려면 지금부터라도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방어, 제주에서 동해로
예전에는 주로 제주도 근처에서 잡히던 ‘방어’라는 물고기가, 이제는 동해에서도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물고기들이 살던 곳을 바꾸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현상은 어업에 영향을 주고, 바다 생태계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는 바다 속 환경도 바꾸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바지락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는 고수온이 두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바지락 집단 폐사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바다에서 자라는 중요한 조개 중 하나인 바지락, 사라지게 되면 식탁에도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해마다 심해지는 고수온 피해, 기후위기가 가져오는 변화를 알고 바꿔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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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의 주말, 서울 무수골 논에서 생물다양성 대탐사가 열렸습니다. 🌾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많은 시민이 함께했는데요! 서울에 남은 마지막 다랑이 논, 무수골은 논벼뿐 아니라 조류, 어류, 곤충 등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소중한 생태공간이에요.🦋 참가자들은 직접 생물을 관찰하며 논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답니다.🌱
📷 촬영: 조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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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소각장 너머 제로 웨이스트 도시로
유럽에서는 이미 500여 개 도시가 제로 웨이스트를 선언하며, 많은 곳이 소각장 반대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 매립지 종료를 앞두고도 여전히 소각장 건설을 추진 중입니다. 이번 포럼은 <제로 웨이스트 도시를 위한 안내서>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소각장 이후의 길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대형 소각장 논란이 있는 마포에서, 제로 웨이스트 도시로의 전환을 주민들과 함께 모색합니다.
✅일시: 2025년 6월 30일(월) 오후 4시
✅장소: 마포구의회 1층 다목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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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산불, 정말 기후위기 때문일까?
지난 3월, 큰 산불로 수많은 집이 타고 1조 원이 넘는 피해가 났습니다. 다들 기후 때문이라 하지만, 사실은 오랫동안 이어진 잘못된 산림관리 탓이 큽니다. 자연은 스스로 회복할 힘이 있지만, 오히려 정부의 벌채와 인공조림이 그걸 막고 있죠. 그래서 시민들이 직접 진짜 원인을 밝히고, 더 나은 대안을 찾기 위한 연구를 시작하려 합니다.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 중요한 조사에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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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서울환경연합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ㅣseoul@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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