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기후변화의 영향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이례적인 기상현상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프랑스 파리, 때 이른 폭설
지난 21일, 프랑스 전역에도 이례적으로 많은 양의 눈이 내려 교통이 마비되고 정전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프랑스는 11~2월 동안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지 않아, 평균적으로 영상의 기온을 보여 눈보다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한 번에 눈이 많이 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프랑스 기상청은 수도권에 1~5cm, 북서부 노르망디와 남부 등지에 5~10cm, 곳에 따라 20cm 이상의 눈을 예보했습니다. 갑작스러운 폭설로 파리에서는 대중교통이 마비되었고, 프랑스 전역 23만5천 가구에 전력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프랑스 폭설은 기후변화로 인한 유럽의 이례적인 현상 중 하나로 보인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습니다. 유럽은 멕시코만을 통해 북유럽으로 따뜻한 해류가 유입되어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기후학자들 사이에서는 남쪽의 따뜻한 열기를 북쪽으로 운반하는 해당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 경우 유럽은 기존보다 추워지는 등 앞으로 유럽에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 일본, 이상고온에서 폭설까지 극단적인 날씨
일본에서는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지다가 폭설이 내리는 극단적인 기상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가을 기온은 평년보다 1.97℃ 높아져 189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26년 만에 가장 더운 가을로 기록되었습니다. 더운 가을 영향으로 지난 11월 7일 후지산에 130년만에 가장 늦은 첫눈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11월 20일에는 이상 고온현상을 보이던 일본에 기습 추위가 강타하며 폭설이 내리는 등 급작스러운 기온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올해 일본 첫 대설경보가 발령된 아오모리 현에는 하루에 70cm에 달하는 눈이 내렸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동해에서 유입되는 차가운 공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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