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10월 5일 토요일, 서울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는 대규모 불꽃축제가 열립니다. 매년 약 100만 명이 참여하는 세계불꽃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인데요.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죠. 불꽃축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숨은 불꽃이 잘 보이는 명당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불꽃축제의 이면에는 심각한 환경 문제가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불꽃축제’와 관련한 이야기를 준비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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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선보인 불꽃 (출처: 한화,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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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불꽃축제는 사람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지만, 환경오염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폭죽이 폭발하면서 다양한 유해 물질이 대기 중으로 방출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불꽃놀이가 끝난 직후 해당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대기질을 악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지구 온난화에도 영향을 줍니다.
불꽃이 터질 때 하늘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불꽃놀이에서는 특정 불꽃의 색을 내기 위해 금속가루를 사용하는데요. 예를 들어, 붉은색 불꽃에는 스트론튬, 녹색 불꽃에는 구리를 사용합니다. 이들 금속가루에 열이 가해지면서 화학반응이 일어나고, 유해 물질을 내뿜게 되죠. 특히 폭죽이 터진 후 발생하는 연기에는 벤젠, 톨루엔 등 발암물질도 다량 포함된다고 합니다.
불꽃놀이가 터질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대기 오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2023년 서울불꽃축제 행사 직후 미세먼지 수치가 서울시 평균 10배까지 폭증했는데요. 이는 다른 불꽃축제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부경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해운대 불꽃놀이 이후 유해 대기 오염 물질이 가을철 일반 대기 대비 최대 300배 상승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에서는 불꽃놀이 후 과염소산염 농도가 평균 기준치의 최대 1,028배 수준에 도달한 후 20~80일 이후에야 평소 수준으로 감소한 사실을 발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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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는 오염물질 배출을 통해 환경과 생물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굉음과 섬광을 통해 야생동물들의 삶을 교란시킬 수 있다.(사진 Not just a flash in the pan: short and long term impacts of fireworks on the environment) (출처: 뉴스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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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불꽃축제가 야생 동물들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옵니다. 불꽃의 밝은 빛과 큰 소음은 야생동물들의 일상적인 활동과 생체 리듬을 방해하는데요. 특히, 야간에 활동하는 동물들의 경우 더욱 큰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불꽃놀이로 인해 야생 조류들이 자주 놀라거나 혼란에 빠져 서식지를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소음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장기적으로는 서식지 이동이나 번식 패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호주 커틴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불꽃놀이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집참새의 번식률을 급감시키고, 칠레에서는 남미 바다사자의 번식기를 방해한 사례가 있습니다. 특히 번식기와 이동 시기에 이러한 교란이 발생하면 장기적으로 동물 개체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또한 불꽃축제가 열리는 장소가 강변이나 해안가인 경우에는, 물가에 서식하는 생물들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죠.
- 축제 이후 남겨진 흔적
불꽃이 터지는 순간은 아름답지만, 축제가 끝난 후 사람들이 떠난 자리는 아름답지 않습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는 만큼,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발생하는데요. 서울시 자원순환과에 따르면, 2023년 불꽃축제 이후 수거된 쓰레기 양은 90톤에 달했습니다. 대부분 일회용기를 사용하다보니 더 심각한 문제가 되는데요. 일회용 플라스틱, 음식물 포장재, 음료수 병 등이 버려진 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죠.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버려진 쓰레기는 주변 동식물에게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한강공원의 자연환경을 오염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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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불꽃축제는 매년 수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하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불꽃놀이로 인한 대기 오염, 야생동물의 피해, 그리고 쓰레기 문제는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해외에서는 불꽃놀이로 인한 환경 문제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드론 쇼와 같은 새로운 축제가 등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일부 지역과 아시안게임에서는 드론과 LED를 이용한 디지털 공연이 환경오염과 소음 문제를 줄이는 방안으로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죠.
불꽃축제는 우리에게 한순간의 즐거움을 주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적 대가는 막대합니다. 친환경적인 축제 대안을 마련하고,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세계적인 축제와 관련해서도 환경에 대한 책임을 고려해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 불꽃축제 ‘명당’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면, 이제부터는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 3줄 요약 <
👆. 올해 10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
✌️. 불꽃 터지면서 대기에 온실가스와 유독성 화학물질 발생😨
👌. 친환경적인 축제를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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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54.9%가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연간 소비량을 15%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34.9%는 연간 소비를 18% 줄일 수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이탈리아(40.6%)와 영국(40.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비율이었습니다. 특히 고령층이 젊은 층보다 소비 감축에 더 강한 의지를 보였으며, 반면 청년층은 탄소 감축 정책으로 인한 희생을 더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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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지난달에도 기준치를 초과한 카드뮴이 대기 중으로 배출된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카드뮴은 1군 발암물질로, 법적으로 대기로 배출되는 양이 0.1mg/S㎥ 이하로 제한되지만, 석포제련소의 배출량은 0.189~1.013mg/S㎥에 달해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석포제련소는 1970년부터 낙동강 최상류에서 운영되며 환경 문제를 반복해 왔는데요. 대구지방환경청은 석포제련소에 개선명령을 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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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 활동을 모니터링해요!
우리 손으로 뽑은 서울시의회, 시민을 대변해 서울시 행정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을까요? 의회가 우리의 삶을 위해 어떤 정책을 다루는지, 시민이 위임한 권력을 부당하게 사용하지는 않는지 서울시의회의 주요 의정활동인 행정사무감사를 함께 모니터링해요!
👀모집마감 : 2024년 10월 25일
👀활동내용 : 관심 위원회에 배치되어 행정사무감사 기간(11월 4일 ~ 11월 17일) 중 4일 이상의 회의를 모니터링하고 의원별 평가서를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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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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