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지난해 8월,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처음 방류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28일, 후쿠시마 오염수 4차 방류를 시작했죠. 이번 4차 방류 또한 17일간 7,800t 규모의 오염수를 원전 앞 바다로 내보냅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농도를 기준치 이하로 처리해 방류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염수 방류를 두고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원전 내 안전 관리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는 환경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또,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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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설비 (출처: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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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방류는 세계적인 이슈였습니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냉각수를 주입하면서,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원전 오염수 탱크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해양 방류가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죠.
2021년 4월, 일본은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공식 결정했으며, 2023년 8월부터 방류를 개시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28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4차 방류가 시작되었습니다. 도쿄전력은 1∼3차 방류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17일간 오염수 약 7천 800t을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로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1~3차에서 오염수 2만 3천 351t이 방류됐으며, 이번 4차까지 마무리되면 총 3만 1천200t가량의 오염수가 처분되게 됩니다. 도쿄전력은 방류 2차 연도인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는 7차에 걸쳐 오염수 5만 4천 600t을 방류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황입니다.
- 오염수를 왜 바다에 내보내나요?
가장 싸고 빠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리 방법으로 해양 방류와 대기 방출, 그리고 두 가지를 병행하는 방식 등 3개 안을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대기 방출은 해양 방류보다 돈이 더 많이 듭니다. 저장소를 지상에 보관해야 하며, 고온에서 오염수를 증발시키는 과정도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렇듯 경제산업성을 고려했을 때 해양 방류가 가장 쉬운 방식입니다.
- 오염수는 어떻게, 언제까지 방류하나요?
도쿄전력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한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 오염수에는 64종에 이르는 방사성물질이 함유돼 있는데요. 일본 정부는 ALPS 처리 후에도 남아 있는 트리튬(삼중수소)의 경우 400∼500배의 물로 희석, 그 농도를 법정 기준치의 40분의 1 수준으로 낮춰 배출한다고 밝혔죠. 후쿠시마 원전에는 현재 133만t 이상의 오염수가 1,000여 개의 대형 탱크에 나뉘어 보관되어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약 30∼40년에 걸쳐 하루 최대 500t가량의 오염수를 처리 후 방출한다는 계획을 두고 있습니다.
- 삼중수소... 괜찮나요?
후쿠시마 원전에서 바다로 방출하는 오염수에는 세슘 134, 스트론튬 90 등 방사성 핵종 물질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삼중수소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은데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도 제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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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5일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가 바닷물로 희석돼 해양 방류 전 관련 설비로 유입되고 있는 모습. (출처: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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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에 따르면 그동안 방류 과정에서 원전 주변 해역 모니터링 결과 방사성 물질이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일본의 입장과 달리, 안전에 대한 불신은 커지고 있습니다. 오염수 처리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안전성을 100%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요
오염된 물을 바다에 버리면 해양 생태계에 유해한 물질이 유입됩니다. 해양 생물들은 방사성 입자를 몸에 축적할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요. 오염수는 해양 생물에 영향을 미쳐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유전자를 손상하며 심지어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죠. 오염수 방류는 생태학적 문제를 훨씬 넘어 지역 사회의 사회 경제적 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연안 지역은 어장 오염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중요한 경제 동력인 관광업 또한 수질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염수로 인한 영향은 방류 지점 근처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해류로 인해 오염 물질이 멀리까지 운반돼 더 넓은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오염의 장기적인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철새 패턴의 파괴, 생태계 불균형, 생물 다양성의 감소 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요
오염수 방류 이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 관리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첫 오염수 방류 이후, 후쿠시마 원전에서 각종 사고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2023년 10월, 배관을 청소하던 중 오염수가 튀어 작업자 한 명이 입원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폐로 작업을 하던 작업자 한 명의 안면부위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7일에는 정화 설비를 청소하는 도중 건물 외부로 오염수 1.5톤이 누출됐습니다. 잠겨 있어야 할 밸브가 열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원전 부지 내 소각설비에서 잇따라 수증기가 발생해 화재경보기가 울리기도 했습니다. 일본 원자력안전규제위원회는 잇단 사고가 안전 대책이 불충분하거나, 법에 근거한 계획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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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 시설 세척 도중 오염수가 작업자에게 튀는 사고가 일어났다. (출처: 한국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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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가 시작됐지만,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의 오염부터 해안 지역 사회의 붕괴까지, 오염수 방류로 인한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환경적 위험의 현실을 직시하고 지구와 지구 공동체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해결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책임감 있는 대책을 마련해, 오염을 최소화하고 환경을 지키는 움직임이 시급합니다.
> 3줄 요약 <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4차 방류 개시해😨
✌️. 해양 생태계 악영향, 안전사고 발생 등 우려의 목소리 높아져😥
👌.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책임감 있는 대책 마련에 힘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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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미세먼지 농도 짙으면...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 총력대응방안이 발표됐습니다. 정부는 연중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번 대응 방안에는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시 임산부와 호흡기 질환자 등의 탄력적 근무를 권고한다는 방침이 담겼습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3월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대기가 정체해 미세먼지가 짙은 날이 잦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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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일공장을 확장한다고?
전기차업체 테슬라 독일공장 확장을 반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현재 300헥타르 규모인 독일 기가팩토리 부지에 170헥타르를 추가해 화물창고와 어린이집 등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추가 부지 가운데 100헥타르는 경관보호구역이며, 수자원 보호구역에도 포함돼 있는데요. 이에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은 공장 확장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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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사고 13주년 에너지 전환대회
오는 2024년 3월 11일이면 후쿠시마 핵사고가 일어난 지 13년이 됩니다.☢️ 하지만 정부는 노후 핵발전소 수명연장과 2기의 신규 건설에 이어 2050년까지 핵발전소를 3배로 늘리겠다고 합니다. 우리 스스로 정의로운 에너지를 선택하겠다고 선언하고, 정치의 응답을 요구합니다. 탈핵, 기후정의, 에너지 공공성, 정의로운 전환을 바라며, 3월 16일 우리 만나서 함께 행동해요!
🔸일시: 2024년 3월 16일(토) 오후 2시
🔸장소: 을지로입구역3번출구(청계천방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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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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