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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9 Z세대, 난 뭔가 달라 달라 YEAH🎵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2020. 2. 28.
#049 Z세대, 난 뭔가 달라 달라 YEAH🎵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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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Z세대, 난 뭔가 달라 달라 YEAH🎵
작년 문재인 대통령이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을 청와대 전 직원에게 선물로 주며 20대 사회초년생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새로운 세대를 알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 그들의 고민도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책을 선물했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이렇게 새롭게 '연구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는 Z세대의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Z세대, 난 뭔가 달라 달라 YEAH🎵 
- Z세대?
20세기에 태어난 마지막 세대, 알파벳의 마지막 순서 Z로 표현되는 Z세대는 엄밀히 말하면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지만, 편의상 10대와 20대로 통용되기도 하는 표현입니다.
오늘날 90년대생들이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출하면서 Z세대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기존 세대와는 분명한 다른 점이 있기 때문일텐데요, 그 중에서 많은 분석이 모두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부분은, Z세대가 얼마나 자신의 삶에 집중하고 있으며, 남들 시선이 아닌 스스로의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고, 자신의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가 입니다.

- 남다른 관심사  
소위 '요즘애들'에 속하는 Z세대는 기성세대들이 보는 것처럼 가볍고 유희적인 것만을 추구하지는 않습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는 글로벌 사회 이슈를 가깝게 느끼고, 국내외 트렌트를 파악하는데 빠릅니다. 
이러한 특징은 그들의 관심사와 소비패턴에 영향을 주기도 하는데요, Z세대는 그 어느 세대보다 기후나 환경, 동물 보호 등 모두가 공존하며 살아갈 수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해 관심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각종 환경과 인권, 동물권 그리고 사회문제에 높은 경각심을 갖고 있고, 이와 관련된 실천에는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가방보다는 재활용소재만든 가방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의류 및 액세서리로 인조퍼(fur)을 선호하는 소비패턴이 바로 우리가 쉽게 체감할 수 있는 Z세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의 신념을 드러내는 소비, 미닝 아웃(meaning-out)
남들의 시선보다는 나의 행복,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중요한 세대, 나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내는데 익숙한 세대, 마음가는 것에 소비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세대에게 있어서 착한소비는 트렌드를 넘어선 하나의 사회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착한 소비, 나의 신념이 나타나는 소비를 미닝 아웃이라고 합니다. 소비를 통해 내 가치관을 드러낸다는 뜻인데요, 그 중심에는 환경을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소비, 그리고 동물권을 보호하는 비건패션이 있습니다. 
Z세대가 오늘날의 주요 소비 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미닝아웃 소비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소비를 할 때 ‘지속가능성의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사를 표시한 Z세대의 비율은 약 20%로 전체 세대(15%)에 비해 5%p 더 높습니다. 또한 나이가 어릴수록 지속가능한 패션 아이템 구매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친환경 상품을 사는 데 돈을 더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18세~24세 응답자의 비율은 52%에 달했습니다. 이는 55세 이상(28%)의 두배에 가까운 수치입니다. 시빅사이언스 에디터 다니엘 코미소는 “(지속가능한 패션으로의) 전환은 빠르게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젊은 세대가 현 산업 모델을 무너뜨리는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지속가능성을 향한 더 큰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발맞추어 많은 기업들의 생산방식도 변화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는 젊은 세대와 소통을 중시하는 구찌는 모피생산 중단 선언, 볼보가 2025년부터는 생산되는 전체 차량의 플라스틱 부품의 25%를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대체하겠다고 한 선언 등이 있습니다. 이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실현에 앞장서서 소비자들과 가치관을 공유한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Z세대는 환경이슈가 더 알고싶어요! 
작년 12월 국가환경교육센터는 전국 고등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환경문제 및 환경교육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본 조사에는 학생들의 환경교육에 대한 인식과 요구가 잘 드러나고 있는데요, 환경이슈에 좀 더 경각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조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선거권이 있다면 어떤 대통령을 뽑겠는지 순서대로 번호를 표시해 달라’는 질문에, 1순위와 2순위를 묶어서 비교하면, 환경 대통령이 47.7%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경제 대통령이 47.5%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2)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등 환경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1주일에 1시간씩 환경 과목을 필수화하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을 때, 응답자의 60.0%가 ‘매우 찬성’ 또는 ‘꽤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매우 반대’ 또는 ‘꽤 반대’하는 응답자는 11.8%에 불과해 찬성이 반대의 약 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 고등학교 1주일 동안 34시간의 수업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수업 시간표를 짜보도록 한 결과, 환경 과목을 주당 평균 2.22시간 배정했습니다. 
  4) 필리핀처럼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초등학교에서 대학까지 학교를 졸업할 때마다 반드시 10그루의 나무를 심게 하는 정책에 대해 69.4%가 꽤 또는 매우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 조사에 참가한 청소년의 약 절반(53.7%)은 개인적인 노력만으로 기후변화나 미세먼지 등 지구적인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 찬성했습니다.

청소년들의 미래 가치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는 여러 항목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펴본다면, 환경이슈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은 자발적으로 환경보호활동을 할 의지가 있고, 더 나아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임을 인식하며 제도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있습니다.

이러한 Z세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하는 이유?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24시간 전세계와 연결되어있는 Z세대는 막강한 정보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나타냅니다. 전 세계적인 움직임과 여러 사회적 요구 파악에 빠른 이들은 이제 전체 소비 인구의 40%를 차지하게됩니다.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집단이자 강력한 시장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지요. 즉, Z세대는 우리 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올 수 있는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력은 단순히 그들의 소비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정책을 도입할 때도, 기존의 제도를 개혁하거나 사회적 움직임을 반영하는 등 모든 상황에서 적용이 되는 거시적인 사회현상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Z세대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 특히나 그것이 환경보호와 같이 전 세계적인 공통된 목표라면 우리의 사회 또한 이에 발맞추어 변화하는 노력은 매우 적절할 것입니다.

Z세대의 착한 소비와 선한 요구,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고민에 귀를 기울이며 이들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제공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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