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여러분 혹시 ‘에코 웨이크닝’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환경 문제를 언급하는 콘텐츠의 댓글에 집중하면 ‘에코 웨이크닝’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 한국에서 해당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에코 웨이크닝이란 무엇이며, 우리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을까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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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웨이크닝(Eco-wakening)이란 자연 파괴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이 급증하고 있는 트렌드를 의미합니다. 에코 웨이크닝은 지난 2021년 5월 22일,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을 앞두고 처음 제시됐는데요. 특히 온라인상에서 환경파괴에 대한 심각성을 표현하고, 환경 보호 담론이 증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한국 사회에서도 이런 ‘에코 웨이크닝’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즉, 한국 사회에서도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인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 언론과 대중의 환경 관련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세계자연기금(WWF)는 ‘빅테이터 분석을 통한 한국 사회의 환경 인식 조사 – 한국 사회의 Eco-wakening 분석'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를 위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약 5년간 환경 관련 키워드를 조사했다고 하는데요. 무려 69만 3218건의 언론 기사와 39만 7639건의 유튜브 댓글을 수집한 뒤 빅데이터 분석을 시행했다고 합니다. 연구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봅시다.
유튜브 댓글에서는 대중의 환경 문제 의식과 위기감이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고 하는데요.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해양쓰레기', '친환경 소비' 등 주제어를 담은 유튜브 댓글은 2017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10만8천324건 작성됐습니다. 댓글량은 2017년 96건에서 2018년 2천657건, 2019년 4천587건, 2020년 1만88건, 2021년 3만5천374건으로 늘었다. 작년에는 3분기까지 작성된 댓글만 5만5천520건에 달했습니다.
유튜브 댓글에서 가장 주요하게 언급되는 환경 관련 주제로는 기후위기가 5만640건(47%)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해양쓰레기 3만4천832건(32%), 생물다양성 1만4천950건(14%), 친환경 소비 7천902건(7%) 순이었죠.
같은 기간 환경 문제를 다룬 언론 기사의 경우 어떻게 분석됐을까요? 언론 기사는 주요 이슈 및 국제 사회의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환경 분야 기사량은 2017년 3만5천396건에서 2018년 4만6천374건, 2019년 6만5천775건으로 늘었습니다.
2019년 환경 분야 기사가 많아진 이유는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관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리고 2020년에는 3만9천418건으로 감소했다가 2021년에는 6만1천30건으로 다시 늘었는데요. 기사 발행이 다시 늘어난 2021년에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열린 해이기도 하죠.
한편 환경 분야 기사가 다룬 주요 환경 이슈는 '탄소중립', '미세먼지', '기후변화협약', '원전', '해양쓰레기', '친환경 소비' 등이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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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키워드는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있을까요? 연구 결과 가장 부정적인 키워드는 ‘플라스틱’, 긍정적 키워드는 ‘실천’, 그리고 인식이 반전된 키워드는 ‘소비’라고 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정적인 맥락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플라스틱'(긍정 46%·부정 54%)이었습니다. 플라스틱에 대해서는 다수의 상품들이 부정적인 단어로 추출되면서, 플라스틱 소비에 대한 경각심이 주요하게 드러났습니다. 이 외에도 배출, 기업, 미세 등의 키워드가 부정 비율이 높았습니다.
반면 가장 긍정적인 키워드는 '실천'(긍정 79%·부정 21%)이었는데요. 실천은 2018년과 달리 2022년에 긍정적인 키워드로 새롭게 등장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환경 이슈 실천의지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죠.
마지막으로 ‘소비’ 키워드는 5년 만에 인식이 반전됐습니다. 2018년에는 부정적인 키워드였지만 2022년에 긍정적인 키워드로 바뀌었는데요. 이는 지속 가능 소비 인식이 높아진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과거에는 소비 행위가 단순히 환경 보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현재는 지속 가능 소비가 환경보호 실천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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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 지구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인간의 삶은 환경문제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죠. 그리고 현재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생물다양성 회복과 보전, 지속가능한 발전 등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환경 문제의 원인이자 해결 주체는 ‘인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사회를 비롯해 전 세계인의 환경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변화와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더 늦기 전에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모두 힘을 합쳐 기후위기를 대응하길 바랍니다.🙏
> 3줄 요약 <
👆. 한국에서 에코 웨이크닝 현상 뚜렷해져🌿
✌️. 기후 위기에 과한 사람들의 경각심 급증🙋
👌. 정부, 기업, 시민사회 모두 힘을 합쳐 기후위기를 대응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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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사는길』은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활동을 하는 월간 환경잡지입니다. 우리 사회와 한반도, 그리고 국경을 넘어 환경을 지키는 소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라져 버리기에는 너무도 안타까운 생태계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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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라며, 아니었어?
환경부는 지난 12월 13일, 1회용품 사용규제(무상제공금지 및 사용억제) 제외대상 일부개정규칙(안)에 대한 행정예고를 발표했습니다. 행정예고 내용은 2022년 11월 24일부터 시행되던 1회용품 사용규제 품목 중 생분해성수지제품의 경우 2024년 12월 31일까지 사용을 허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현재 생분해성수지 인증을 받은 제품은 대부분이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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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게 무해한 여행을 꿈꾸며
숲과나눔 이지현 사무처장님은 독서모임을 통해 저탄소 여행의 조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연말 가족과 함께 제주 여행으로 '지속가능한 여행'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중 최고의 선택은 숙소였다고 합니다. 비닐포장과 일회용품이 없고, 플라스틱 생수병이 아닌 물병이 들어있는 냉장고와 지역먹거리로 만든 조식까지. 여행의 과정에서 배움을 즐길 수 있는 지속가능한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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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도 예리 일원 국립공원 해제
전남 신안군 흑산도 예리 일원 0.675㎢ 구역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제외됐습니다. 흑산공항 건설 때문입니다. 공항 규모가 작기 때문에 흑산도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에 위치한 흑산도의 생태적 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우려도 여전합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작은 면적이더라도 한 곳에서 시작된 개발이 다른 국립공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경제성 입증도 아직이라는 점에서 흑산공항은 반려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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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금슬금 몸집 키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추진 중인 강원 양양군이 지난해 말 환경부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서에 기존보다 환경 훼손 우려가 더 큰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환경단체들은 강원 원주지방환경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환경영향평가에 부동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업 추진 중단을 촉구하며 지난달 26일 양양 한계령휴게소에서 출발해 135km를 걸어 이날 원주에 도착한 도보순례단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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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차 없는 거리 만들자!🎈
차로 가득했던 주차장, 교통체증으로 꽉 막히던 도로. 평소 차가 차지하고 있던 공간이 사람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면 어떨까요?(ex.자전거 타기 교습, 길거리 전시, 휴식 공간 등) 직접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할 수 있도록, 주민 주도 차 없는 거리 만들기 활동을 지원합니다!
😎 팀당 최대 220만 원 활동비 지원(5팀)
🗓️ 모집기간 : 2023.02.28(화)
📢 선정발표 : 2023.03.1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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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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