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벌써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2024년도 절반이 지났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을 돌아보며 하반기 계획을 고민하고 계신 구독자 여러분도 많으실 텐데요. 최근 산업부에서 앞으로의 15년 동안의 전력수급에 대한 계획의 방향성을 담은 실무안을 공개하여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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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 (출처: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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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1일, 산업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을 공개했습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이하 ‘전기본’)은 전력수급의 안정적인 보급을 위하여 향후 15년의 전력수급 방향과 장기 전망, 발전설비 계획, 전력수요 관리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2년 주기로 수립됩니다. 2022년 발표된 제10차 전기본에 이어 올해에는 2024~2038년에 대한 계획을 담은 제11차 전기본이 공개될 예정인데요. 이번에 공개된 11차 전기본 실무안은 11차 전기본의 주요 방향성을 엿볼 수 있는 문서입니다.
이번 11차 전기본 실무안에서는 전반적인 전력수요가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AI 발전을 위한 데이터센터 건설 등으로 미래 전력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2030년의 전력수요는 2023년보다 2배 증가할 것으로 전제하여 발전설비 계획이 이루어졌습니다. 발전원별 발전 비중의 경우, 2030년 석탄 발전량 비중은 10차 전기본 대비 소폭 감소하였으나 LNG 발전량 비중은 늘어났습니다. 또한, 11차 전기본 실무안은 전력 관련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원자력을 주요한 방법으로 삼는 계획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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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이전과 어떻게 달라졌나 (출처: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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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 사용 유지 및 LNG 확대
11차 전기본은 화석연료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계획을 담았습니다. 2030년 전체 발전량에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10차 42.6%, 11차 42.5%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2030년 발전 비중을 살펴보면 10차 전기본 대비 11차 전기본에서 석탄 발전량은 약간 줄어들고(122.5GWh → 111.9GWh), LNG는 13% 증가(142.4GWh → 160.8GWh)했습니다. 전주기배출(life cycle emission)을 볼 떄 LNG 배출량은 석탄의 75%에 달하여 실질적인 감축기여도가 25%에 불과합니다. 또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LNG 가격의 변동성이 매우 큽니다. 작년 12월 전력거래소의 정산단가가 LNG는 184.3원/kWh로 태양광 140.4원/kWh, 풍력 128.7원/kWh보다 높습니다. 석탄 대신 이처럼 재생에너지 대비 감축기여도가 적고 비용부담이 큰 LNG로 전환하는 것은 대안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3배 확대인 척?
산업부는 이번 11차 전기본에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확대하여 지난 COP28에서 약속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3배 확대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태양광 및 풍력 설비용량을 2022년 23GW에서 2030년 72GW로 확대할 예정이라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태양광과 풍력만 포함한 수치로 다른 재생에너지원인 수력, 바이오매스 등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보급통계에 따르면 2021년 수력 등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은 32.5GW로 이를 3배 확대한 수치는 97.5GW입니다. 이는 실질적으로 약속된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3배 확대 달성을 위해서는 11차 전기본의 목표인 72GW보다 25.5GW 많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원자력 중심의 계획
이번 11차 전기본이 원자력 위주로 짜여진 부분도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원자력 발전량은 10차 전기본의 마지막 계획연도인 2036년 230.7TWh(34.6%)에서 11차 전기본 실무안의 마지막 계획연도인 2038년 249.7TWh(35.6%)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발표되었습니다. 이는 2023년 대비 2038년에 원자력 발전량을 약 1.4배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11차 전기본 실무안은 2037~2038년의 추가 전력수요를 위해 최대 3기의 원전 신규 건설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원전의 평균 공사기간이 약 10년인 점을 고려할 때 현재부터 대책 마련이 필요함에도 구체적인 계획이 부재하여 해당 수요를 맞추기 위해 화석연료가 사용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은 국제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로 2023년 전 세계 발전원 중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18.2%로 25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원자력 발전의 비중이 높아지면 재생에너지 확대에도 한계가 생길 수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은 한번 가동을 시작하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항상 100% 출력을 유지하는데, 국내의 경우와 같이 다수의 원자력 발전소가 100% 가동하는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출력이 갑자기 늘어날 경우 전력망에 과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가동을 멈춰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아직 명확한 고준위 폐기물 처리 방안도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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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 재수립 촉구 기자회견 (출처: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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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전력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원자력 발전은 안전성, 경제성, 주민 수용성을 고려할 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확정되는 제11차 전기본에는 공공성을 고려하여 실질적으로 파리협정 목표 부합하는 수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계획이 필요할 것입니다.
> 3줄 요약 <
👆. 산업부 향후 15년간의 계획을 담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 발표
✌️. 화력발전 지속 및 원자력 위주의 발전 계획으로 비판의 목소리
👌.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실질적인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가능한 발전원 구성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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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공원이나 가로수 방제 시 꿀벌에 강한 독성이 있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농약 계열 살충제가 꿀벌 폐사의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어 사용을 중지하고 농촌진흥청 등록 약제 중 독성 등급이 낮은 농약으로 대체하자는 취지입니다. 꿀벌 폐사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사용에 대해서는 위클리어스 260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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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미국 해양대기청(NOAA)는 마우나로아 대기기준관측소에서 측정한 이산화탄소 5월 평균 농도가 426.9ppm으로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5월 대비 2.9ppm이 증가한 것으로 2022~2024년 사이 5월 이산화탄소 농도 상승폭이 관측 기록상 최대라고 밝혔습니다. 관계자는 "가능한 한 빨리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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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환경운동연합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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